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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놈 목소리> 리뷰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대한민국 미제 3대 사건중 하나의 사건으로 남아있는 실화영화입니다. 그놈 목소리는 2007년 개봉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도 합니다. 감독은 박진표 감독이며, 출연배우로는 설경구, 김남주, 김영철, 강동원, 송영창, 그리고 고수희 님이 출연합니다. 당시 너무 부족한 기술력으로 범인추적에 실패하여, 영화로 재조명되어 관심을 이끈 영화이지만, 지금까지도 범인이 잡히지 않는 미제사건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목소리만 출연하는 그놈 목소리는 강동원의 활약을 보여줍니다. 당시 국민학교(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이형호 군이 유괴되어 3월 13일 한강 공원 잠실지구 인근배수로에서 시체로 발견된 사건입니다. 이형호 군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1991년 1월 29일 사라져 버립니다. 그 후 어느 날밤 서울과 경기말투의 30대 남자의 협박 전화가 걸려오고, 이전화는 44일 동안 60여 차례에 걸쳐 계속됩니다. 이번사건을 당담한 강남 경찰서는 범인을 검거할 여러 차례의 기회가 있었으나, 검거하지 못합니다. 양화대교 철제박스건 외에도 교보빌딩 앞으로 이우실을 불러냈을 때도 그리고 인근 지하도를 나온 점퍼차림의 남자를 유심히 살펴보고 지목을 했는데도 경찰은 자신들의 신분이 노출될 수 있다고 하여 머뭇거리다 범인을 놓치고 맙니다. 또한 은행계좌로 입금을 했을 때도 은행직원이 주도면밀하게 대철 할만한 문구를 넣지 않았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범인은 달아나고, 책임을 은행직원에게 넘겨 버리고 맙니다. 이형호 발견직후에도 부검결과 후 남아있던 음식물들이 나물이라는 것을 착안 후 송파, 강남지역 보리밥식당을 돌며 수사를 하지만, 이형호 군은 실종당시 친구집에서 먹었던 것이 잡곡과 나물이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경찰은 시간은 시간대로 흘려보내고 헛다리만 짚고 수사를 한 것입니다. 이 또한 경찰은 이런 상황은 보고도 하지 않은 채 언론보도에서 보도되면서, 망신살을 사고 맙니다. 여러 차례 범인을 검거할 기회가 있었지만, 끝내 사건은 해결하지 못하고 2019년 10월 15일 자 신문에 의하면 이 사건은 유일하게 증거인 범인의 목소리를 디저털화해서 AI가 분석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 그놈 목소리는 유괴에 대한 피해자들의 분노와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슬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또한 직설적입니다. 상영시간 2시간 동안 영화의 재미를 위한 것보다는 범인과 이 두뇌게임이나 스릴러를 기대하지 말고 유괴된 피해자의 무너져 내린 가정의 피폐와, 너무도 안타까운 부모의 심정을 아주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영화의 서론은 좀 답답하긴 하지만, 중반으로 갈수록 분노를 유발하며,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경찰이 좀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피해자의 요구하는 것들을 좀 더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이 들고, 한가정의 아이가 유괴당함으로 인한 가정이 무너지는 것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빠는 반드시 아들을 찾겠다고 동분서주하며, 엄마는 아이를 잃은 슬픔에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슬픔에 분노도 슬픔도 통곡도 할 힘조차 없고, 삶의 의미 그 자체가 사라져 버린 이 세상이 지옥일 것 같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자식은 나의 몸과 바꿀 수 조차 없는 고귀하고 귀한 존재일 것입니다 내 삶의 전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의 신체의 일부 같은 자식을 잃고 부모의 가슴이 파랗게 멍이 들도록 통곡을 합니다. 범인과의 통화에서 제발 우리 아이를 돌려달라는 엄마의 울부짖음은 아직도 귓가에 선명하게 들려옵니다. 아이가 유괴된 44일 동안 부모의 몸부림은 안쓰러움을 넘어 말을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일 것입니다. 영화 그놈 목소리는 범인과의 추격전보다는 아이를 잃은 부모의 입장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려고 하는 듯 보입니다. 영화 결말로 흐를수록 긴장감의 고조는 더욱더 강렬해지고, 분노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개인의 사건이라기보다는 사회적인 시각으로 봐야 할 것이고, 유괴라는 사건은 온 국민들이 자각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시사프로그램 PD인 박진표 감독이 1991년 취재한 이형호 유괴 살해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15년 동안 경찰 10만 명이 투입되었지만, 결국은 공소시표가 끝날 때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아직도 전화기 속의 그놈 목소리는 저의 귓가를 맴돕니다.
■간략한 등장인물 소개
한경배(설경구): 영화의 주연배우로 DBC동양방송의 9시 뉴스 메인앵커입니다. 정부를 비판하는 사이다발언으로 큰 인기를 받고 있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아들에 수사요청을 했지만, 미덥지 않아 동분서주하지만 결국은 무너져버립니다.
오지선(김남주): 한경배와 재혼한 인물이며, 전처가 낳은 아이 한상우를 자신의 아들처럼 애지중지 키우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는 유괴범의 메시지를 보았으나, 결국 불안감에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유괴범(강동원): 상우를 유괴한 인물로 흐릿한 상으로만 보일 뿐 전체적인 형상은 드러내지 않습니다. 계속하여 상우의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하며, 장소를 지시하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결국은 상우를 살해범입니다.